오랜 기간 힘들게 운동한 그간의 노력을 기록증을 받음으로써 보상받는 것 같아 줄을 서서 기록증 받는 시간이 마치 상장을 받기 전처럼 떨렸습니다. 하지만 요즘 모든 것이 모바일화 되면서 기록증조차 모바일로 받게 되었습니다. 마치 상장을 모바일로 받는듯한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요즘의 추세라 하니 흐름에 따라가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인조차 찍히지 않은, 파워포인트로 대충 만든 듯한 모바일 기록증을 받기 위해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부터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모바일 기록증을 못 받은 분들도 계시더군요. 편의를 위해 모바일 기록증만 발급한다면, 말 그대로 편리해야 하겠지요. 운영진도 편리하고, 참가자도 편리해야 합니다. 운영진은 용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프린터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기록증을 발급하기 위한 인력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참가자는 모바일 기록증도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했고, 그마저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기록 문자를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순위는 아직까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나마 저는 모바일 기록증을 받아 출력하러 인쇄소를 방문하였는데, 인쇄소 사장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직인도 없는 이게 기록증이 맞는지 물어보십니다. 집에 오니 아내도 한마디 합니다. 파워포인트로 금방 만들 수 있겠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금일 다른 곳에서 열린 제6회 서울평양시민마라톤의 기록증을 보니 같은 서식에 색깔만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운영진 여러분께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는 운영진의 편리함이 아닌, 참가자의 니즈를 파악한 운영을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기록증은 기록을 위해서이건, 완주를 위해서이건 간에 참가자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기록을 담아내는 곳이니, 부디 서식 돌려쓰기가 아닌, 정성을 들인 기록증으로 발급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모바일 기록증이라고 하더라도 직인(도장)을 부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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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11-04 오후 6:39:00)
조언 감사합니다
오늘 모바일 기록증은 임시 기록증 입니다
정상적인 기록증 만들어서 다시 문자 드리겠습니다
조언 발전적으로 의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